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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도시의 구성과 유형 2편

by find-memo 2026. 1. 23.

이와 같은 기능과 구조로 분석되는 실체인 도시는 그의 인구 규모, 특정한 도시 기능의 특화 정도 및 양상, 입지적 조건에 따른 공간구조, 그리고 행정관리와 개발 정책상의 목적 등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을 띠면서 개성 있는 실체로서 존재하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실체인 도시들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상태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편의상 일정 기준에 의해서 도시를 유형화하게 된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도시 유형화의 일반적 기준인 인구 규모, 도시 기능의 특화도, 도시공간 구조 형태, 그리고 법제 및 공간 정책 등에 의해 분류하여 도시의 유형을 살펴보기로 한다.

1. 인구 규모에 따른 분류
규모가 다양한 인간 정주 형태 중에서 도시라고 정할 수 있는 인구 기준은 국가마다 서로 다른 것처럼, 인구 규모에 따라 도시를 유형화하는 통일적인 기준도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도시행정에 관련된 법규를 중심으로 하되, 그리스의 도시 및 건축학자인 C. A. Doxiadis가 제창한 '인간 정주학'에서 도시공간을 분류한 기준을 참조하여 도시를 인구 규모별로 유형화하면 다음과 같다.

1) 소도시
소도시란 농촌의 중심 지역으로 도시적 성격을 띠는 촌락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지방자치법'은 인구 2만 이상이 되어야 읍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소도시는 기존의 도시처럼 생활환경 시설이나 생산 기반이 충분히 갖추어지지는 못하였으나, 주변 지역에 대해 중심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구조도 2차, 3차 산업의 성격으로 점차 전환되어 가는 단계로서, 국토의 균형개발을 위한 최소의 개발 단위 지역이기도 하다.

2) 중도시
중도시란 인구 5만에서부터 크게는 50만 명에 이르기까지의 평균 25~30만 명 정도로 규모의 도시를 말한다. 이러한 도시에는 중심업무지역이 형성되어 단 핵 구조의 동심원 공간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전 상업형도 시와 산업형도 시가 혼합된 형태로, 도시마다 특화된 기능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기능별 도시분류가 이루어진다.

3) 대도시
대도시는 도시의 계층구조 면에서 거대도시와 중도시의 중간에 있는 도시로 대체로 인구 50만 이상에서 인구 200만 명까지의 도시를 말한다. William Robson은 대도시란 인구 규모와 관계없이 그 나라에서 정치, 경제, 문화적인 측면에서 타 도시들에 비해 탁월한 우월성과 지배성을 지니고 있어, 수도나 지방의 중심도시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는 종합적인 기능을 가진다고 한다.
도시의 규모가 커지면서 도시권역도 점차 광역화하고, 1개 이상의 부도심이 성장하여 다 핵심 구조의 도시로 전환되어 간다. 그뿐만 아니라 직접(규모)의 불이익, 즉 복잡, 다양한 도시문제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므로, 이의 관리를 위한 특별한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우선 우리나라에서는 도시 규모가 인구 50만 명을 넘어서면 '행정구'를 설치하고, 행정사무의 처리에 있어서 특례를 인정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인구 100만 명이 넘어서면 광역시로 승격시켜, 도의 담당에서 독립하여 도시형 광역자치단체로 법인격을 부여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전, 광주, 울산 등이 이러한 대도시형 광역시에 속한다.

4) 거대도시
인구의 폭발적 증가, 도시적 생활양식의 확대로 인한 도시의 성장은 전 세계를 통해서 다수의 대도시를 형성했다. 이러한 대도시 중에서도 인구 200만 이상의 도시들을 '거대도시'란 용어로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수도인 서울을 비롯해 부산, 인천, 대구가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거대도시는 단순히 지방적, 전국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중요성을 띠는데, 동경, 서울, 런던, 뉴욕 등과 같은 도시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도시들은 주변 지역에까지 영향력이 미치며, 위성도시를 포함하는 '대도시권'을 형성하고 권역 내에서 중심도시의 역할을 수행한다. 대도시 지역 혹은 대도시권이란 대도시와 그 주변을 포함하며, 대도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서 일체가 되는 지역을 의미한다. 거대도시화는 도시화 과정에서 교외화단계를 넘어 역도시화(도시쇠퇴)에 들어서게 되므로 재도시화의 문제가 주요 도시정책 과제로 대두된다. 한편, 국토 및 지역개발 차원에서는 일정 지역에 인구와 산업이 과도하게 집중함으로써 국토 공간 전체 차원에서 과밀, 과소의 지역문제를 발생시키며, 대도시권 자체 내에서는 광역행정의 중요성이 커지게 된다.

 

세계도시 뉴욕


5) 세계도시
C. A. Doxiadis는 현대적인 대도시는 메트로폴리스형에서 메갈로폴리스 형으로 이행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그 다핵 지대가 상호 간에 연락을 가지면서 국경을 벗어난 세계도시로까지 발전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UN 빌딩은 뉴욕 시내에 있지만 그것은 체제적으로나 법률적으로나 뉴욕은 물론 미국에서도 독립한 세계적인 지위를 가지며, 로마시에 있는 바티칸시도 로마나 이탈리아에는 속하지 않는 지위를 가지면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브뤼셀에 있는 EEC의 본부는 결코 브뤼셀의 지배하에 있지 않고 범국가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 또, 홍콩은 형식적으로 중국의 지배하에 있으나 어떤 의미에서는 '세계 공동의 도시'라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이 세계 각국에 있는 모든 세계적 기능을 가진 경로를 끄집어내 추상해 보면 하나의 '세계도시'가 성립된다. 즉, 그가 생각하는 것은 이와 같이 모든 세계의 대도시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점차 개방성과 국제성을 띠어가고 있고, 국제적인 교통, 통신 수당을 통해 기능적으로 한데 묶을 수 있고, 그것을 인간 정주의 최종 형식인 세계도시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노춘희 김일태 공저, 도시학 개론(개정판), 2000년

도시의 구성과 유형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