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주거 활동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노동이다. 노동이란 시민들 각자의 의식주 충족, 건강하고 편안한 삶을 위한 물질적 토대를 마련함과 더불어 삶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활동이다. 그리고 이러한 도시민의 일들이 기능적, 공간적으로 분화, 통합되어, 생산과 유통, 소비활동으로 구성되는 결제 제도와 공장, 회사, 상점 등과 같은 도시산업을 형성하게 된다. 노동의 의미가 무엇이고, 어떻게 분화됐으며 노동의 소외란 무엇인가에 관해서는 철학과 사회학적 관점에서 고찰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노동을 생존의 필요 수단으로써 의식적이고 심사숙고 적이며 자발적인 활동으로서, 이러한 노동이 모여 이루어지는 총체적인 모습인 도시경제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그런데 도시 경제활동 중에서도 소비활동은 대개 주거 활동에 포함되므로, 여기서는 생산과 유통에 관련되는 제반 산업활동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도시산업의 종류
생산을 넓은 의미로 파악하여 인간의 효용을 창출하는 모든 행위로 본다면, 도시경제는 이러한 생산활동의 주체인 각종 산업이 복잡하게 구성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산업에 대한 분류는 효용 창출의 양상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산업의 발전은 인간 욕망의 발전에 따라 이루어지는데, 1차 산업은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자원 채취형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2차 산업은 인간과 기계와의 관계 속에서 자원을 가공함으로써 형태적 효용을 증가시키는 활동이고, 3차 산업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우회생산, 즉 1차와 2차 산업활동의 산물에 대해 장소적, 시간적 효용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여가는 활동이다. 따라서 또 하나의 도시산업인 제4차 산업은 다른 산업을 지원하는 인간 정신의 소산물에 해당한다.
제2차 산업
2차 산업은 1차 산업의 산물을 이용하여, 형질을 변경하거나 결합하므로 형태적 효용을 창조하는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공업 또는 제조업으로 불리며 섬유, 의류, 가죽, 식료품의 가공, 철, 비철금속, 전자 부품업종 등이 이에 속한다. 이 2차 산업은 산업혁명 이래 도시경제를 구성하는 기본적이고 주요한 산업이 되어왔는데, 이런 공업이 도시에 주로 입지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제조업은 분업으로 이루어지며, 도시와 같은 집단적 사회에서만 다양하고 전문적인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생산하는 것을 제조업이라 하며, 대개의 공업은 업종 간에 계열화하여 분업을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예로써 완제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원료를 가공한 반제품을 공급받아 최종 상품을 생산하게 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때 원료를 가공하여 반제품만을 생산하는 공장은 대부분은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분업을 통한 업종 간의 경쟁에 의한 기술의 축적과 발전으로 계속된 효율성과 제고가 가능한 것이다. 이 같은 공장 간의 분업 형태는 공업 수준이 높을수록 업종 간의 의존도가 높아진다. 그러나 이러한 공장들이 반드시 한 도시 안에만 있을 수는 없으며, 반제품 생산공장은 원료의 산지 근처에 입지 하지만, 완제품 공장은 대부분 소비시장이 가까운 도시지역 안에 있다. 그 까닭은 수송비의 절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취향 분석, 재고량의 조절, 즉 시장 조절을 위한 정보 입수 등이 쉬운 곳이 기업에 크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제3차 산업
3차 산업이란 1, 2차 산업활동의 산물에 대한 소유권의 이전, 시간적 장소의 위상의 변환을 통해 효용을 증진하는 우회적 생산 형태를 말한다. 그뿐만 아니라 여기에다 무형의 재화, 즉 여러 활동에 필요한 용역들을 포함한다. 따라서 제3차 산업을 일반적으로 상업, 업무 또는 유통산업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우회적 생산이란 유통과정을 통해 재화의 시간적, 장소적 효용을 증대시켜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것으로 도, 소매업, 수송, 하역, 보관, 포장 등을 의미하고, 서비스업이란 금융, 보험, 광고 등 유통활동에 대한 부대적 성격을 띠는 것과 위락, 레저 활동, 이발, 목욕 등의 일상생활 서비스와 의사, 변호사, 교원 등의 전문 직업에 의한 서비스 등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3차 산업의 발생이 도시 발생의 근간이 되었다는 주장은 도시가 시장으로부터 기원했다는 견해와 일치한다. 도시의 발생은 다양하게 설명될 수 있겠으나 이 견해는 잉여농산물과 수산물의 교역과 유통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관련 지역들로부터 등거리, 즉 지역의 중심지에 위치하며, 교통의 요지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발생으로부터 도시의 기원을 삼는다.
우리나라도 삼한시대부터 생활의 중심지가 지역 간 경제적 교통의 요지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발생으로부터 도시의 기원을 찾는 견해가 있다. 이들 교역의 중심지가 오늘의 도시로 발전된 것은 역사적 기록으로 증명되고 있다.
오늘날 제3차 산업은 도시 규모가 커질수록 도시산업 중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이 점차 커지고 또한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도시의 중심부인 도심에 입지 함으로써 도시의 주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제4차 산업
4차 산업은 서구의 도시가 탈공업 시대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전문 직종을 분리한 것인바, 이는 제1, 2, 3차 산업을 원활히 수행하게 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정보의 생산, 유통에 관련된 고도의 서비스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지식, 정보산업 또는 주로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는 업무기능이라 하여 사무실 산업이라고도 한다. 제4차 산업의 분야로는 기업의 경영인, 변호사, 공인회계사. 고급 사무원, 의사 등 그 업무 수행에 공간적인 제약이 거의 없으면서 보수는 매우 높은, 다시 말해서 직업의 토지생산성이 높은 전문인들을 포함하고 있다. 생산성이 높으므로, 이들은 지가는 비싸지만 쉬운 도시 중심지로 몰린다. 이러한 전문 직업인의 증가는 도심지의 건물이 고층화되는데 이바지하기도 한다. 이에 대하여 버리는 21세기의 도시는 전기 통신수단의 발달로 전문 직종은 각 가정에서 집무할 수 있을 것이므로, 도시중심 건물로의 교통 집중 현상은 완화되고, 반면에 주택지인 도시 근교가 집중적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건축'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도시의 공급 처리 기능과 시설 (0) | 2026.02.08 |
|---|---|
| 연계 기능과 도시 기반 시설 (0) | 2026.02.07 |
| 위락 기능과 생활 편익 시설 (0) | 2026.02.06 |
| 도시 산업의 구성과 변화 (0) | 2026.02.05 |
| 시민 생활과 도시 기능 체계 (0) | 2026.02.03 |
| 건축의 도시: 공간 구조를 통해 읽는 도시의 본질과 인간의 삶 (0) | 2026.02.02 |
| 도시사회의 변동과 사회병리현상 (0) | 2026.01.29 |
| 도시 사회 제도 (0) | 2026.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