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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도시의 개념과 정의 1편

by find-memo 2026. 1. 5.

도시의 개념

도시란 무엇인가? 한정된 공간 안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매우 정교하게 짜인 사회제도 속에서 바쁘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시민들의 삶의 현장이다. 그곳은 주거 및 위락 활동, 경제 활동 그리고 문화와 예술 등 각종 행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산업사회의 상징인 각종 물질이 넘쳐나며, 생산, 유통, 소비하기 위한 각종 시설물의 복합체인 거대한 인공환경이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곳곳에서 각종 과학과 기술, 문화와 예술 등의 창조적 행위가 역동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대하고 복잡한 하나의 유기체와 같은 도시를 한두 단어나 문장으로 규정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학자들은 도시지역에서 발견될 수 있는 두드러진 특성을 식별해 내고, 그것들을 자신의 시각에서 정리해 도시를 개념 진다. 여기에서는 도시를 경제활동, 정치와 행정, 문화 창조의 중심지로 그리고 사회적 공동체로 파악하는 몇몇 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하기로 한다.

도시학 개론



경제활동의 중심

Max Weber(1966)에 의하면 도시란 '주민의 대부분이 농업이 아닌 공업 또는 상업활동으로부터 얻어지는 수입으로 생활하는 마을'이라고 규정된다. 즉, 인간의 정주를 통한 주거밀집이 크고, 영위되는 상공업이 주민들의 일상적 수요를 충족시키는 활동이어야 하며, 임시 또는 정기적이 아닌 항시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그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이 사는 곳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또한 R.E.Park(1925)에 의하면 고대도시는 전시의 피난처로서 구실을 하였지만, 현대 도시는 주로 상업 중심지로서 그 존재는 시장에 의존하고 있고, 상업 간의 경쟁과 노동의 문화는 인류의 잠재 능력을 최고도로 발전시켰으며, 이것은 시장과 화폐 그리고 무역과 상업의 촉진을 통해 도시의 발달이 촉진된다는 관점이다. 이들은 도시의 발생과 성장을 '경제이론'의 관점에서 파악하는 것이다.



정치와 행정의 중심

Max Weber(1966)에 의하면 서양의 도시는 시장의 중심지인 데 반해, 동양의 도시는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 즉 통치권 행사의 중심으로서 대부분 관아 중심도시의 성격을 띤다, 이는 동양 사회가 물을 이용한 벼농사 중심의 '수리 사회'여서 물을 잘 관리하기 위해, 주민을 조직화하는 정치와 행정적 권력의 중심인 관청이 지역의 중심지에 자리를 잡아야 하고 이를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된다는 도시의 발생과 성장에 관한 '행정 이론'의 관점에서 파악한 것이다.



문화 창조의 중심

W.A.Robinson(1954)에 따르면 도시는 예술과 문학 그리고 과학의 발상지로서 자유와 해방의 힘이 발생하는 원천이라는 것이다. 도시는 휴머니즘의 정신과 민주주의 정신이 번성하는 곳이며, 지식과 정의에 대한 인간의 탐구욕이 가장 지속적으로 추구되며, 진실이 가장 성실하게 그리고 두려움 없이 밝혀지는 곳이라고 한다. 한편, Philip L. Wagner(1960)에 의하면, 도시는 사고와 사고가 만나는 터전이자 사상의 용광로이고, 사람들과 사상의 피난처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상의 보고인 동시에 모험심이 강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것이다.


사회적 공동체

J.M.Banovetz(1971)는 도시를 하나의 사회적 공동체로서 법인격을 가지는 '공공서비스의 생산자'이며, '사상과 상품의 집합 점'이며 또한 '문화의 보고'로 파악하고 있다. 다른 학자들에 비해 비교적·종합적 견해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는 도시는 다음과 같은 5가지의 특성을 갖는다고 한다.

첫째, 도시는 사회적 공동체이다. 도시는 같은 장소에 많은 사람을 모아놓기 때문에 사회적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 응집성은 도시와 농촌사회의 구별이 처음 나타난 이래로 도시 생활의 특징이 되었다. 도시는 사실 거의 완전한 사회제도를 나타낸다. 각 도시는 가치와 목표를 갖고 있으며, 계급제도와 사람들의 상호작용을 위해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부차적인 사회 계통이나 단체를 갖고 있다.

둘째, 도시는 법인격을 갖는 사회 단위이다. 도시는 각국의 실정법 아래서 개별적으로 분리된 별개의 실체이며, 어떤 기본적인 정부 기능이나 민간 기능을 수행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도시는 경계를 설정하고, 선출된 지도자와 제한된 권력과 조세권 등의 계통화된 힘을 가진 정부 단위이다. 따라서 다른 모든 정부 단위와 마찬가지로 도시는 법인 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셋째, 도시는 인간 간의 촉매 점이다. 도시는 인간 상호작용의 촉매이며, 전통적으로 도시는 사람, 사상, 상품, 상업의 집결지이다. 지리적으로는 비교적 좁은 공간인 도시가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한 것은 근접과 다양성이다. 많은 사람과 다양한 활동, 상품들을 모아놓음으로써, 도시는 역사를 통해 인간이 그의 시간, 노력, 자원을 투자할 수 있는 선택의 범위를 최대한으로 넓혀왔다. 동시에 이렇게 사람과 사업과 상품을 모아놓음으로써, 인간이 움직여야 하는 거리를 최소한으로 단축해 온 것이다. 그리하여 폭넓은 다양한 경험에의 접근은 항상 도시 생활의 초점이 되어 왔다.

넷째, 도시는 공공재의 생산 단위이다. 그들은 필수적, 독점적 성질을 지닌 공동 소비재, 즉 공공서비스를 공급하는 공경제의 생산 단위로 정의되기도 한다. 도시가 공급하는 서비스 가운데는 도로 및 교통, 경찰, 소방, 상하수도, 공원, 사회복지, 공해 방지 등이 포함된다.

다섯째, 도시는 문화의 보고이다. 도시는 인간의 지식과 교육의 샘으로 항상 봉사해 왔다. 지식의 저장소나 전달자라고 할 학교, 대학, 도서관, 박물관, 극장, 교회 그리고 각종 문화와 예술이 존재하는 곳이 도시이다. 교육의 가치가 처음으로 인정되고 가장 평가를 받았던 곳도 도시이다. 궁극적으로 첨단기술과 인구고 밀집의 시대에 있어서 생존의 기술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작업이 이루어진 곳도 도시이다.

 

출처, 도시학 개론(개정판), 노춘희 김일태 공저 (2000년)